능가왕이여,

법과 법 아닌 것에는 모두 가지가지 차별상이 있느니라.
능가왕이여,

무엇을 법이라 하느냐.

말하자면 일체 외도와 성문과 연각과 어리석은 범부들이 분별하여,

근본이 되는 실체가 있어서 그것에서 가지가지 법이 생긴다고 말하는 것이니,

마땅히 이러한 법들을 버리고 여의어서,

상에 집착하여 분별을 내거나 자심법(自心法)을 보고 진실이라고 여기지 말라.
능가왕이여, 병이란 진실한 법이 없는 것이건만,

 어리석은 범부들은 허망하게 있다고 분별하느니라.

법은 본래 형상이 없는 것임을 참으로 알아서 잘 관찰한다면,

모든 법을 놓아 버린 것이라 말할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