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왕이여,

그대가 어찌하여 병(甁) 등이 무상하게 부서지는 법칙을 보지 못하는가.

이는 어리석은 범부들이 경계를 분별하는 차별상이다.
능가왕이여, 무슨 까닭으로 법과 법 아닌 것의 차별된 모양을 보지 못하는가.

그것은 어리석은 범부들의 분별하는 마음에 있는 것이요,

성인이 증득한 지혜로 볼 것이 아니니라.
능가왕이여,

어리석은 범부만이 병 등은 물론이려니와

가지가지 모양과 사법(邪法)이 있는 것이라고 여길 뿐이고,

성인은 있는 것이라고 여기지 않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