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은 걸식하는 사람을 보면 아끼고 탐내는 마음이 없어져

큰 보시가 구족해지는데 이것은 보시 바라밀이다.
스스로 계행을 지키고 계행을 지키는 이에게 보시하며

계행을 지키지 않는 자는 지키도록 권한 뒤에 보시하는데 이것은 지계 바라밀이다.
스스로 탐내는 마음을 없애고 자비롭고 슬기로운 마음을 내어

마음에 더러움이 없이 중생을 이익되게 하며 평등히 보시하는데 이것은 인욕 바라밀이다.
음식이나 약을 보시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몸과 마음에 정진이 구족되어

모든 일상생활을 자유롭게 하는데 이것은 정진 바라밀이다.
중생들이 보리를 얻으면 마음이 안정되어

기뻐하고 산란하지 않은데 이것은 선정 바라밀이다.
이렇게 보시를 행하며 모든 법을 분별하되 보시를 한 자는 누구며

보시를 받은 자는 누군가. 누가 복덕을 받을 자인가.

이렇게 관찰하여 그들을 보려 하지 않는다.

이것이 반야 바라밀인 것이다.
이리하여 보살이 방편을 행하면 육바라밀이 구족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