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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보살에게 허물을 찾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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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1-25 10:12 조회4,0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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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보살에게 허물을 찾지 말라  

어느날 아난존자가 부처님 앞에 나와 예배하고 사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오늘 이른 아침에 시중에 들어가 차례로 걸식하다가

중존왕 보살이 어떤 여인과 한 상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나이다."
그때 대중 가운데에 있던 중존왕 보살은 공중으로 높이 올라가 아난에게 외쳤다.
"존자 아난아, 죄를 짓고도 이렇듯 능히 공중에 머물 수 있는가.

부처님께 여쭈어 보라. 어떤 것이 죄이며 어떤 것이 죄가 아닌가를."
그러자 아난은 진심으로 부처님께 사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사죄하옵니다.

저렇게 큰 보살의 범죄를 말하고 또 그 허물을 찾았나이다.

부처님이시여, 참회하옵나니 허락하여 주소서."
"아난아, 너는 대승보살에게 허물을 찾지 말라.

아난아, 방편을 행하는 보살은 일체의 모든 지혜를 성취하였으므로

비록 궁중의 처녀와 더불어 있더라도 보리를 얻는 것이다.

왜냐하면 방편을 행하는 보살은 일체지의 마음을 떠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너는 마땅히 `이런 보살은 능히 여래의 근본을 성취했다'고 생각하라.
아난아, 자세히 들어라.

그 여인은 과거 오백 세 동안 중존왕 보살의 아내가 되었었다.

그리하여 그 여인은 과거세의 인연으로 중존왕 보살을 보면 마음에 애착이 생겨 놓지 못한다.

중존왕의 위덕과 단정한 모습을 보고는 즐거워하면서

 `만일 중존왕 보살이 나와 한자리에 앉아준다면

나는 아녹다라삼막삼보리 마음을 내리라'라는 생각을 낸다.
중존왕 보살은 그 여인의 생각하는 바를 알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바릿대를 들고 마을에 들어가 차례로 걸식하다가

그 여인의 집에 이르러 그 방으로 들어갔으며 이러한 법문을 생각했다.
`마음속의 커다란 지혜와 눈에 보이는 지혜는 한 가지이다.'
그리하여 중존왕 보살은 큰 지혜의 마음으로 그 여자의 손을 잡고 한 상에 앉았던 것이다.
중존왕 보살은 그때 그 자리에서 게송을 설했다.

범부들이 행하는 더러운 욕심
여래께서 찬탄하지 않는다
더러운 욕심과 탐애를 여의면
인간 천상의 스승이 되리라

아난아, 그때 그 여인은 이 게송을 듣고 마음이 매우 기뻐

그 자리에서 일어나 중존왕 보살께 정례하고 곧 게송으로 대답했다.

더러운 욕심 탐하지 않는다
그것은 부처님이 나무라신 것
욕심과 애정을 모두 여의면
인천의 스승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인이 말하였다.
저는 먼저 가졌던 애욕의 마음을 이제 참회하고,

좋은 마음을 내어 보리심을 발하고,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기를 원합니다.'
아난아,

그때에 중존왕 보살은 그 여인을 권해서 보리마음을 내게 하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난아,

너는 그 여인의 복덕을 관하라. 나는 그 여인에게 수기하노라.

그 여인은 이 세상에서 명을 마치면 몸을 바꾸어 남자가 되며

99겁 동안 백천만억 무량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일체 불법을 구족하여

성불을 하는데 이름은 무구번뇌여래이다.

그 부처님이 성불하면 그때에는 온 세상에 한 사람도 나쁜 마음을 가진 이가 없으리라.
아난아, 마땅히 알라.

방편을 행하는 보살이 제도한 중생은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그때에 중존왕 보살은 공중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정례하고 사뢰었다.
"부처님이시여, 보살은 방편을 행할 때에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대비심을 일으켜야 하거늘 죄를 범하려 하거나 혹은 죄를 범했거나 하면

그는 백천 겁을 큰 지옥에 떨어질 것입니다.

보살은 모든 악과 괴로움을 달게 받아가면서 선근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제하려고 노력합니다."
"장하다 선남자야. 보살이 그러한 대비심을 성취하면

비록 오욕락을 받더라도 중죄를 범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죄를 여의고 삼악도의 업까지도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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