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편을 행하는 보살은 애욕으로 인하여 범천에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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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1-25 10:10 조회4,125회 댓글0건본문
부처님께서 계속하여 말씀하셨다.
"과거 아승지겁 전에 한 브라흐만이 있었다.
이름은 수제라 하였고 4십2억 년을 숲속에서 항상 범행을 닦다가
한번은 숲에서 나와 극락성으로 들어갔는데 성 중에서 한 여인을 만났다.
그 여인은 브라흐만을 보자 곧 사랑을 느끼고 달려가 발을 붙잡고 말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누이여, 나는 사랑을 하지 않습니다.'
`만일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나는 죽어버리겠습니다.'
그러자 브라흐만은 `이것은 나의 법도 아니며 나의 행도 아니다.
내가 4십2억 년 동안이나 범행을 닦다가 지금에 와서 파계 하겠는가.
' 이렇게 생각하며 그 여자를 뿌리치고 일곱 발쯤 걸어갔다.
그러다가 다시 가엾은 생각이 나서
`내가 계를 범하고 악도에 떨어져 지옥의 고통을 받는다 하더라도
이 여인이 고통받는 것은 볼 수가 없다.
더구나 이 여인을 나 때문에 죽게 할 수는 없다.'
이렇게 생각한 브라흐만은 여인에게로 가서 오른손으로 그 여인을 붙잡고 말했다.
`누이여, 일어나라. 그대의 요구를 들어주리라.'
그리하여 브라흐만과 여인은 12년 동안을 같이 살다가 다시 출가하여
사무량심을 성취하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범천에 태어났었다.
그때의 브라흐만은 내 몸이었고 그 여인은 지금의 부인이다.
나는 그때에 그 여인의 욕심을 위하여
잠깐 대비심을 일으켰으므로 곧 백천 업의 생사고를 초월했었다.
너는 이렇게 관하라.
`다른 중생은 애욕으로 지옥에 떨어지지만
방편을 행하는 보살은 애욕으로 인하여 범천에 난다.
' 이것이 보살이 행하는 방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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