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욕의 결박에서 벗어나는 것이 홀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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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12-30 09:47 조회4,391회 댓글0건본문
애욕의 결박에서 벗어나는 것이 홀로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당시 그 이름이 장로(長老)인 비구 한 명이 있었는데,그는 방에 혼자 있으면서 홀로 머무는 것을 찬탄하였다.
그러자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한쪽에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장로 비구는 혼자 있고 혼자 다니며혼자 앉는 것을 찬탄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이 그 장로 비구를 불러오너라.”
한 비구가 장로 비구의 처소로 가서 그에게 말했다.
“세존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
장로 비구는 그 분부를 듣자,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서 있었다.
부처님께서 장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정말 혼자 있으면서 혼자 앉고 혼자 다니는 법을 찬탄했느냐?”
장로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참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어찌하여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혼자 있는 것을 찬탄하느냐?”
장로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진실로 혼자 마을에 들어갔다가 혼자 나와서 혼자 앉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또 다른 홀로 있음이 있으니,그대를 이긴 홀로 있음이다.무엇이 그런 홀로 있음인가?욕망의 근본이 마르고 없어져서 미래의 애욕도 생기지 않고현재의 애욕도 생기지 않는 것이니, 이를 바라문이라고 말하며,나와 내 것이 없고 의혹과 결박을 끊어서 온갖 취입(趣入)을 멀리여의고 번뇌를 없앤 것이다.”
그리고 나서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온갖 세간의 것을
내가 모두 아노니
일체를 다 버려서
온갖 애욕의 결박이 다하면
그와 같은 수승한 법을
홀로 있는 것이라 말하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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