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왕이여,

또한 무엇이 법이 아닌 것이냐,

말하자면 토끼 말 나귀 낙타의 뿔과 석녀(石女)의

아이는 몸도 없고 모양도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범부는 명자(名字)에 얽매여 있다.

하지만 그것은 세간의 명자를 말한 것 뿐이므로,

그의 모양을 취할 수 없는 것은 저 병 따위와 같아서 가히 버려야 하느니라.
지혜있는 있는 이는 토끼 뿔 등의 명자를 이와같이 허망하게 분별하지 않는데,

그것 또한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법과 법 아닌 것을 다 버려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