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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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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10-31 09:23 조회2,3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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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잡아라, 드러내지 말라
화, 잡아라, 드러내지 말라

탐진치 삼독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편이 있어야 합니다. 우선 진심(瞋心) 하나만 놓고 본다면 역경계(逆境界)를 만나 화가 일어났을 경우 공부인이 아닌 경우는 속수무책일 것입니다. 공부인이라면 기계적으로 그 대응 작업을 함으로써 그 자리에서 해탈을 해버려야 합니다. 화가 일어났을 경우 일단은 밖으로 노출되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화를 내버릇하면 일시적인 정화는 좀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며 화 노출의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는 대체로 상처를 주게 되어 사회 문제를 일으킵니다. 깨어있는 마음으로 의도적으로 화를 노출하겠다고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단 참아야 합니다. 인욕바라밀이 이때의 방편 특효이지요. 일단 참으면서 내관(內觀)법과 외관(外觀)법으로 대응합니다.

내관법이란, 일어나는 화는 어김없이 탐심(貪心)에서 온다는 것을 보고 탐심은 치심(癡心)에서 온다는 것을 보며 치심의 근본은 아집(我執)과 법집(法執)에서 온다는 것을 자각한 다음에 아공(我空) 법공(法空)의 법리(法理)를 정사유하면서 해탈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외관법이란, 화를 일으키게 한 경계 상황을 그대로 일체의 주관성 없이 바라보면서 그러할 수밖에 없는 연기를 살핍니다. 나아가 그 역경계에 들어있는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감사행 등을 하면서 분노로부터 해탈을 해버리는 것이지요.

동사섭 수련 문화에서는 내관법으로 ‘진-탐-치-무아-해탈’, 외관법으로 ‘구나-겠지-감사-해탈’이라고 하는 유명 방편이 개발되어 관행함으로써 사람의 의식 속에 들어있는 분노는 물론 탐진치 삼독을 정화해 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필자가 수련장에서 지도하고 있는 한두 가지 방편을 개론적으로 소개했습니다만 이 글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외관법이니 내관법이니 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 여기에 흐르고 있는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지금 여기의 내 마음에 잡혀오는 분노를 위시한 탐진치를 직접 직면하고 해결, 해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자각하자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각이 확연하다면 자연히 방법론은 인연 따라 채택될 것입니다.
- 용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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