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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치의 혓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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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2-14 14:22 조회3,2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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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치의 혓바닥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 버리 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 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자기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도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써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요!

세 치의 혓바닥이 여섯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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