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기업대출 대 가계대출 비중 추이/그래픽=김지영


iM(아이엠)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추진해온 가계대출 성장을 통한 대출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이어 위험가중자산(RWA) 상향까지 검토하면서다. 가계·기업 대출을 '5대5'로 맞추기 위한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12일 은행연합회의 8월 공시에 따르면 iM뱅크가 지난 7월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3.90%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동일 조건 평균 금리인 4.02~4.14%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i인터엠 주식
M뱅크의 취급 금리가 5.65%로 가장 높았다. 동일 기간 시중은행 4곳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42~5.26%에 형성됐다. 이처럼 iM뱅크가 가계대출 취급 금리는 낮게, 기업대출 취급 금리는 높게 두는 흐름은 지난 3월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이같은 금리 전략에는 다른 시중은행들처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비중을 5:5 수준으로릴게임황금성오션바다
맞추겠다는 iM뱅크의 의도가 담겼다. 기업대출 쏠림에 따른 자산건전성 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실제 최근 들어 기업대출과 가계·기타대출의 비중이 61대39에서 60대40 수준으로 소폭 개선했다.
그러나 기업대출을 줄인 효과일 뿐, iM뱅크가 늘리고자 하는 가계대출은 규제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6.27 가계대출 규제'로증권추천주
가계대출 총량 한도는 더 엄격해졌고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RWA 상향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가계대출이 규제에 막히면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은 사실상 지연될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2분기 iM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전 분기보다 118억원 역성장했고 전체 원화대출도 같은 기간 0.4% 느는 데 그쳤다. 위험가중자산의 연간 성장률을 4남성 주식
%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맞추기 위해 선제적으로 기업대출을 줄이면서 위험가중자산을 약 5000억원 줄여놓았으나 막상 그 이상의 가계대출을 늘리지는 못했다.
iM뱅크가 가계대출 확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건전성 관리 목적도 있다. 기업여신 위주의 포트폴리오로는 경기 둔화기에 연체율과 자본비율이 흔들린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지방 중소실시간증권정보
기업에 대한 노출이 큰 iM뱅크의 리스크는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계대출 RWA가 상향되면 리스크 완화 효과마저 반감된다.
iM뱅크 입장에선 한창 영업력을 끌어올릴 준비를 모두 마친 시점에서 나오는 가계대출 규제들이라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총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본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대출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실탄'은 있으나 활용할 만한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iM뱅크 관계자는 "기업대출을 줄이는 식으로만 리밸런싱하면 '건강하게' iM뱅크를 대형은행급으로 키울 수 없다"라며 "사이즈도 사이즈지만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가계대출을 늘려야 하는데, RWA 상향을 한다면 자본 부담마저 커지다 보니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