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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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1-24 12:36 조회4,295회 댓글0건본문
햇살 속에 바퀴가 있다 햇살이 있는 곳은 어디든 길이다 나는 그것을 인도에 와서 알았다 해골을 뜯어먹고 산 탓인지 까마귀들이 친인척처럼 달려들었다 매캐한 연기와 연기의 카오스를 심해어처럼 꿰어 다녔다 여기서 내가 할 일은 오직 길을 잃는 일뿐이다 나는 홀로 유파이다 길 하나를 만들며 맨발로 걷고 또 걷는다 죽은 아내를 그리워 무굴의 왕이 지었다는 찬란한 보석 무덤을 향해 자무나 강가로 떠나는 날 나는 홀로 차에서 내렸다 이번 생이 아니면 다음 생이라도 사랑하는 이를 만나면 그 때 함께 가리라 내 몸에도 바퀴가 있으니 시공을 넘어 무한에 닿으리라 사랑이여, 그때 나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을 다만 모를 뿐이다. |
문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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