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재신문/ [수요 산책] 칠불퇴법에서 배우는 가정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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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5-08 09:45 조회4,050회 댓글0건본문
[수요 산책] 칠불퇴법에서 배우는 가정의 소중함
현암스님 용인 법륜사 주지
http://economy.hankooki.com/lpage/opinion/201505/e20150505203531140350.htm
가정의 달인 5월 이른 아침 사찰 마당을 걸으며 다양한 향기를 느낀다. 새벽에는 싱그러움의 향기, 낮에는 투명한 맑음의 향기, 저녁에는 알싸함을 더한 고요하고 따스한 향기. 인생이 다양한 향기를 지닌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런데 가정의 달에 특히 소외된 노인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 아픈 게 하나둘이 아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의 외로움을 위로하는 척하며 노후자금을 사기 친 사례부터 상품 홍보를 위장한 판매사기까지 차마 부끄러워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다.
우리 부모님들은 젊은 날 고생하시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발전시켰다. 그 덕에 우리는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고 공부할 수 있게 됐다. 그분들이야말로 지금 이 땅의 참 주인공이다.
가족 없는 삶은 뿌리 잃은 나무
고령화 속도가 빨라진 탓에 부모님은 자식들이 우선 책임을 져야 하고 정말 부양할 수 없는 경우 국가가 돌봐야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자기 살기에만 바쁘고 돈벌이에만 관심을 두는 게 현실이다. 직접 찾아뵙는 일은 일년에 한두 번도 어려우니 부모님들이 어찌 외롭지 않겠는가. 부모님들은 서운한 마음이 들어도 자식들에게 누가 될까 표출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언제부터인가 사찰에 제사를 의뢰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조용히 타이르고 형편상 불가능한 이들만 선별해 제사를 지내지만 해마다 증가하는 게 요즘 추세다. 이제는 명절이 가족을 찾고 조상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아니라 국내외로 여행하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굳이 명절에 여행을 가겠다면 현지에서라도 조촐하게 제사를 지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지금은 늙고 힘 없어 자식들이 하자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부모님들의 안타깝고 서러운 심정을 헤아리기 바란다.
가정이 무너지면 나도, 가족도, 사회도, 국가도 바로 설 수 없다. 요즘 사람들이 '힐링'이라는 말을 자주 쓰지만 누구보다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포근한 곳이 바로 가정이며 또 그런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열반경'에는 '나라가 흥하려면 지켜야 하는 칠불퇴법(七不退法)'이 언급돼 있다. 2,500년 전 말씀이지만 지금도 이렇게 하면 정말 나라가 바로 서고 국민이 행복하겠구나 싶다. 첫째, 많은 사람이 모여 자주 회의를 열어 의견을 나눌 것. 둘째, 함께 집합하고 일을 시작하며 자신들이 해야 할 것을 행할 것. 셋째, 이미 정해진 것을 깨뜨리지 않으며 옛날에 정해진 오래된 법에 따라 행동할 것. 넷째, 노인들을 존경하고 환대하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것. 다섯째, 부인이나 아이들에게 폭력을 쓰거나 꾀어내지 않을 것. 여섯째, 조상의 사당을 존중하고 공경하고 공양하며 이전에 바친 공양물을 버리지 않을 것. 일곱째, 깨달은 수행자들을 올바르게 보호하고 깨닫지 않은 이들을 편히 머물 수 있게 할 것. 다시 말해 소통과 준법정신·도덕·가정교육·종교가 바로 서면 그 나라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미루지 말고 관심·사랑 쏟아야
가정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도 칠불퇴법은 유효한데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진정 서둘러 실천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룬다. 가장 소중하고 바쁜 일은 가족을 챙기고 가족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는 것이다. 그 어떤 것도 가족보다 소중할 수는 없다. 우리가 한 그루의 나무라면 뿌리는 조상이요, 기둥은 나이이며, 줄기와 잎은 형제이고 열매는 우리의 아들딸이다. 뿌리에 물을 제때 주지 않으면 시들거나 병이 든다. 아무리 돈을 벌고 출세하는 것을 꿈꿔도 바탕이 사라지면 그 꿈이 설령 이뤄진다고 해도 여전히 외롭고 행복하지 못한 인생일 뿐이다.
매일매일 반성하면서 나는 누구인지, 누구에 의해 나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를 자문해야 한다. 그래야 행복을 느끼고 가족들과 주변에 행복을 선물할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가정의 달에 특히 소외된 노인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 아픈 게 하나둘이 아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의 외로움을 위로하는 척하며 노후자금을 사기 친 사례부터 상품 홍보를 위장한 판매사기까지 차마 부끄러워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다.
우리 부모님들은 젊은 날 고생하시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발전시켰다. 그 덕에 우리는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고 공부할 수 있게 됐다. 그분들이야말로 지금 이 땅의 참 주인공이다.
가족 없는 삶은 뿌리 잃은 나무
고령화 속도가 빨라진 탓에 부모님은 자식들이 우선 책임을 져야 하고 정말 부양할 수 없는 경우 국가가 돌봐야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자기 살기에만 바쁘고 돈벌이에만 관심을 두는 게 현실이다. 직접 찾아뵙는 일은 일년에 한두 번도 어려우니 부모님들이 어찌 외롭지 않겠는가. 부모님들은 서운한 마음이 들어도 자식들에게 누가 될까 표출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언제부터인가 사찰에 제사를 의뢰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조용히 타이르고 형편상 불가능한 이들만 선별해 제사를 지내지만 해마다 증가하는 게 요즘 추세다. 이제는 명절이 가족을 찾고 조상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아니라 국내외로 여행하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굳이 명절에 여행을 가겠다면 현지에서라도 조촐하게 제사를 지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지금은 늙고 힘 없어 자식들이 하자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부모님들의 안타깝고 서러운 심정을 헤아리기 바란다.
가정이 무너지면 나도, 가족도, 사회도, 국가도 바로 설 수 없다. 요즘 사람들이 '힐링'이라는 말을 자주 쓰지만 누구보다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포근한 곳이 바로 가정이며 또 그런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열반경'에는 '나라가 흥하려면 지켜야 하는 칠불퇴법(七不退法)'이 언급돼 있다. 2,500년 전 말씀이지만 지금도 이렇게 하면 정말 나라가 바로 서고 국민이 행복하겠구나 싶다. 첫째, 많은 사람이 모여 자주 회의를 열어 의견을 나눌 것. 둘째, 함께 집합하고 일을 시작하며 자신들이 해야 할 것을 행할 것. 셋째, 이미 정해진 것을 깨뜨리지 않으며 옛날에 정해진 오래된 법에 따라 행동할 것. 넷째, 노인들을 존경하고 환대하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것. 다섯째, 부인이나 아이들에게 폭력을 쓰거나 꾀어내지 않을 것. 여섯째, 조상의 사당을 존중하고 공경하고 공양하며 이전에 바친 공양물을 버리지 않을 것. 일곱째, 깨달은 수행자들을 올바르게 보호하고 깨닫지 않은 이들을 편히 머물 수 있게 할 것. 다시 말해 소통과 준법정신·도덕·가정교육·종교가 바로 서면 그 나라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미루지 말고 관심·사랑 쏟아야
가정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도 칠불퇴법은 유효한데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진정 서둘러 실천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룬다. 가장 소중하고 바쁜 일은 가족을 챙기고 가족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는 것이다. 그 어떤 것도 가족보다 소중할 수는 없다. 우리가 한 그루의 나무라면 뿌리는 조상이요, 기둥은 나이이며, 줄기와 잎은 형제이고 열매는 우리의 아들딸이다. 뿌리에 물을 제때 주지 않으면 시들거나 병이 든다. 아무리 돈을 벌고 출세하는 것을 꿈꿔도 바탕이 사라지면 그 꿈이 설령 이뤄진다고 해도 여전히 외롭고 행복하지 못한 인생일 뿐이다.
매일매일 반성하면서 나는 누구인지, 누구에 의해 나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를 자문해야 한다. 그래야 행복을 느끼고 가족들과 주변에 행복을 선물할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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